다채롭게 즐기는 장어덮밥, 빈초 히츠마부시 오사카 우메다점(Bincho hitsumabushi)
by 첼시
우메다 쪽으로 이동해서 먹은 장어덮밥.
보통 장어덮밥은 크기와 그릇에 따라 우나동 내지는 우나쥬라고 일컫는데 내가 먹은건 히츠마부시였다.
히츠마부시는 나고야류의 장어덮밥인데 먹는 방법을 달리해가면서 즐기는게 특징.
히츠마부시로 유명한 나고야의 빈초가 오사카에도 있다길래 찾아갔다.
우메다역 근처의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빌딩 남관 7층에 있다(Grand front Osaka south wing 7F).
7층에 들어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이는 대형 현수막.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메뉴판. 가격은 소비세를 제외한 것이다. 여기 8%의 소비세를 더해야 최종 가격이 나온다.
↑이 사진은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
사진이 있는 메뉴도 마찬가지.
대표메뉴인 히츠마부시의 최종 가격은 3,100엔×1.08 = 3,348엔이다.
주력 메뉴가 민물장어여서 그런지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는 식당이다.
비뚤어졌지만...ㅋㅋ 옆자리를 찍어보았다.
분위기는 따뜻하면서 편안한 느낌. 가족 단위로도 많이들 오는 곳 같다.
장어 위에 뿌릴 수 있는 양념가루와 이쑤시개.
저 양념은 아마 산초가루가 아닐까 싶다...?!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녹차와 물수건을 함께 내준다.
먹는법에 대한 설명.
①김과 함께 그대로 ②물에 씻은 파와 와사비를 더해 ③다시국물을 넣어 차즈케로 즐겨보라는 설명.
그래서 보통 4등분해서 먹는다고 한다. ①②③ 순서대로 먹어본 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방식으로 한번 더!
기다림 끝에 히츠마부시(소비세 포함 3,348엔)를 받았다.
윗줄 가운데의 파란 도자기병은 차즈케를 만들어먹을 수 있는 다시국물이다.
뚜껑을 열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어덮밥, 차즈케용 다시국물, 잘게 썬 김, 와사비와 물에 씻은 파,
그리고 장어국물, 채소절임과 나무주걱, 덮밥을 덜어먹을 수 있는 그릇이 함께 나온다.
국물 속에는 덴까스 비슷하게 큼직한 덩어리가 들어있고 참나물? 아니면 파드득나물?이 약간 들어있다.
그리고 12시 방향에 보이는 노랗고 가느다란 알갱이는 유자 껍질!
삼삼하고 맑은 국물을 먹다가 마지막에 이 유자껍질을 머금었는데!!!
최후의 어퍼컷을 날리듯 은은하고 상큼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참말 좋았다! :D
다음에 나도 국물요리 만들 때 감귤류 껍질을 활용해봐야할 듯.
장어와 함께 곁들여먹을 고명들. 물에 씻은 파는 물기를 말끔하게 뺀 덕에 입 속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장어!!!!!
그릇째 먹으라고 되어있긴 한데 다 조금씩 덜어먹었다.
첫번째로는 일단 그냥 먹었다.
달콤짭짤하면서 군데군데 눌어붙은게 고소한 장어구이.
소스가 밥 속에도 적당히 배어있어서 좋았다.
밥을 참 잘 지은 듯. 고슬고슬하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밥알 씹는 맛이 좋았다.
김을 더해서 먹어보았다.
김향이 장어양념과 어우러지니 은근한 감칠맛이 좋았다.
와사비와 파를 넣어서.
파의 매운맛은 물에 씻겨 사라지고 아삭아삭 씹히는 파의 질감이 상쾌했다.
다시국물을 넣어서 차즈케로 먹는 것도 좋았다.
내 취향대로 파를 더해서 만든 우나기차즈케.
국물은 적당하게 따끈한 정도였는데 이걸 먹는 동안 몸에 열이 오르면서 훈훈해지는게 좋았다.
오사카 갈 때마다 방문하긴 좀 그렇지만 한번 정도는 가볼만한 곳이다.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음식이지만 먹는 방법을 달리해가며 식사하니 마치 잘 짜여진 코스를 먹는 기분도 들었다.
그러고보니 하시루켄님도 도쿄에 있는 빈초 히츠마부시를 갔다오신 적이 있다. ㅋㅋ
하시루켄님의 히츠마부시 링크는 여기 → www.tokyohiroba.com/138
위치는 여기. 우메다역 근처 그랜드프론트 오사카 빌딩 남관 7층에 있다(Grand front Osaka south wing 7F).
구글지도에는 빈초 히츠마부시로 검색하면 나고야점만 나오니 그랜드프론트 빌딩을 검색해서 가는게 낫다.
오사카지점 웹페이지는 여기(한글로 번역해 볼 수 있다) → http://hitsumabushi.co.jp/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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