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미유]고추기름 만들기
by 첼시
고추기름이 있으면 볶음우동 만들 때도 쓰고 볶음밥에도 두루두루 잘 쓴다.
냉동실에 잠자던 파와 굴러다니는 마늘도 구출할 겸 고추기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파와 마늘을 넣으면 먹음직스러운 향이 돌면서 풍미가 더 좋아진다.
저울을 선물 받아서(...) 계량해가면서 만들어보기로 했다.
냉동실에 있던 파 44g(얼음 떼면 40g 정도 되지 않을까?).
남은 마늘을 다 깠는데 딱 10g 나온다.
볶음밥 할 때도 파와 마늘을 볶은 기름을 쓰면 풍미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베트남 불고추를 7g 준비. 고추를 기름의 10% 준비하면 색이나 향이 곱게 잘 나오는 것 같다.
다 만든 뒤 맛을 보니 전부 다 불고추만 넣어도 됐을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이 맵지는 않았다.
고춧가루 13g 준비.
위의 불고추와 합치면 총 20g이다.
기름은 고추의 10배인 200g을 준비했다.
발연점이 낮은 올리브유 같은건 적당하지 않으니 포도씨유나 카놀라유 같은 기름을 준비하면 되겠다.
기름을 중불로 서서히 끓이다가 마늘을 한 조각 넣어봤다.
마늘 가장자리에 자그마한 기포들이 은근하게 바글거리면 불을 끄고 파, 마늘, 고추를 모두 집어넣는다.
이건 고추기름인지 지옥탕인지...ㅇ<-<
계속 가열하다가 고춧가루가 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따끈한 기름에 매운맛과 향을 천천히 우려냈다.
30분 기다렸다.
의외로 색이 곱다.
기름을 걸러내기 위해 커피 필터를 준비했다.
키친타월이나 면보에 걸러도 되긴 하지만 경험상 그렇게 거르면 아래쪽에 미세한 찌꺼기가 가라앉는다.
커피 필터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기름...
거르는데도 한참 걸렸다.
필터를 받쳐놓을게 마땅찮아서 컵에 테이프로 고정시켜놓고 기다렸다.
이렇게 완성.
맨 위에 썼던 것처럼 정말 볶음우동도 해먹고 짜파게티에도 올리브유 대신 넣어먹었다.
프로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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