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파리크라상]과일생크림케익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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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던 길에 사온 과일생크림케익(7,000원/조각)

정확히 하자면 과일 생크림 케이크...라고 적고 싶지만 참는다. 고유명사겠거니 생각하면서....

철에 따라 들어가는 과일은 달라지는 것 같은데 1,2월 쯤에는 딸기가 들어간게 나오는 모양이다.

다른 계절에는 오렌지나 키위 등이 들어가는 것도 본 기억이 있다.

생크림 케이크에는 딸기가 들어가는게 좋아서 한 조각 들고 왔다.

여담이지만 어릴 적에는 생크림케이크를 싫어했는데 일단 미끄덩한 느낌이 별로였고

(질이 나쁜 크림 때문이라는 건 후에 알게 됐다), 정체 불명의 후르츠 칵테일이 맛없어서 싫었다.

요새는 그럭저럭 먹게됐다는 얘기.

 

가까이서 딸기를 잡아봤다.

눈으로도 확인했고 맛보고도 느꼈지만 딸기의 신선도는 제법 괜찮았다.

상자를 여는 순간 기분좋은 딸기향을 바로 느낄 수 있었고, 씹히는 감촉도 괜찮았다.

슈가파우더를 슬쩍 뿌린듯 보송한 생크림 위에 세로로 쪼갠 딸기와 정체불명의 이파리가 앉아있다.

 

단면은 단촐하다.

얇은 시트, 얇은 생크림층, 얇은 시트 한장 더, 그리고 도톰한 생크림과 딸기, 도톰한 시트, 마무리 생크림.

켜켜이 쌓인 시트와 크림과 딸기를 보니 아래 지층에도 딸기를 깔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기고...

 

맛은 뭐 그럭저럭 무난하다.

문안하다 아님. 문안은 문안인사 드립니다, 문안을 여쭙니다, 할 때 그 문안이라고!

요새는 너도나도 옷과 장신구의 문안을 여쭙지를 않나,

문안한 디자인이라는건 예의 갖추어 문안인사 드릴 때 입는 디자인인가?

보송한 시트, 부드러운 크림은 입 속에서 슥 녹아 없어지고, 상큼한 딸기가 맛있는 케이크.

다만 한 조각에 7,000원인데 딸기를 좀더 넉넉하게 쓸 것이지.

삼국시대의 6가야 중 금관가야만도 못한 존재감은 무어냐. ㅠㅠ

조각당 딸기 1개씩만 더 써도 이 꼴은 아니네, 재료비가 그리도 부족했는가.

7,000원이면 딸기 한 상자라네, 내가 딸기 하나 줌세 ㅇ<-<

시간은 없는데 돈은 있고 딸기케이크가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급히 퇴근중이라 시간은 없고 돈만 조금 가지고 있었다. 먹고나서 가격이 생각났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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