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돈까스소스 만들기 베타테스트 ver.0.2, 절반의 성공
by 첼시
지난번에 만들었던 돈까스소스 ver.0.1이 버려지는게 가여워서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고민했다.
기껏 만들었더니 시큼짭짤한 맛이라니...
루를 좀 만들어서 섞으면 그 맛이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루 준비.
버터 30g 남은 것에 밀가루 2와 1/2T를 넣어서 루를 만들었다.
볶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실패하기 쉽고 녹은 버터에 밀가루를 갠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리고 루에 밀가루가 들어가다보니 나중에 소스에 넣었을 때 소스가 끝도 없이 되직해질 수가 있다.
난 루는 버터와 밀가루만 60g(물은 따로 재지 않았다), 돈가스 소스는 200g 정도의 비율로 섞었는데
소스가 점점점점 되직해지는 걸 보니 루는 절반으로 줄여도 될 것 같다.
밀가루를 버터에 갤 때는 불을 최대한 약하게 줄이거나 아예 끄는게 뭉치는걸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루를 희석하는 것은 물이나 육수, 우유를 쓰면 된다.
나는 소스를 만들면서 물을 추가할 것이라서 루에는 별다른 물을 넣지 않았다.
실패한 돈까스소스 ver.0.1을 루 위에 부었다.
흠... 과연 이걸 살려낼 수 있을까...?
오오, 색깔 나온다.
점점 되직해지는 바람에 원하는 만큼의 농도가 될 때까지 물을 계속 부었다.
소스에 비해 루가 많다보니 다소 싱거운 느낌이 들어 시판 돈까스소스를 2와 1/2T 추가했다.
농도며 맛도 그럭저럭 맘에 드는 수준까지 소스를 부활시켰다.
지난번 만들었던 허브돈까스를 튀겨서 푸실리, 지난번에 만든 피클, 밥과 함께 담았다.
푸실리는 심이 없도록 푹 익혀서 스파게티 소스와 케첩을 3:1로 섞어 버무렸다.
루의 비율이 높아 다소 되직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적당히 새콤달콤하면서 점도가 있는 소스가 되었다.
ver.0.1이 기대에 못 미쳐서 실패했나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살려내서 다행이다.
일단 맛을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재료와 과정이 복잡해서 좀더 단순한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옛날 느낌의 돈가스소스를 만들려면 우선 루를 써야된다는건 배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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