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향기로운 메이플 피칸 스콘 만들기, maple pecan scones recipe

메이플 시럽과 잘 어울리는 피칸을 넣어 스콘을 만들기로 했다.

달걀이 들어가지 않다보니 어떨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만들어졌다.

조리법을 참고한 곳은 여기(약간의 변주를 주었다) → Double Maple Syrup Scones Recipe(클릭)

재료

중력분 200g, 베이킹파우더 1t, 무염 버터 80g, 피칸 100g, 우유 100ml, 소금 1/4t, 메이플시럽 80ml,

쿠키팬, 유산지

 

사전준비

①피칸을 굵게 다져둔다.

②우유에 소금을 녹여둔다.

③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체친다.

 

과정요약

①체친 가루류에 차가운 버터를 넣고 스크래퍼로 계속 내려치듯 쪼개어서 소보로 상태로 만든다.

②소보로처럼 부슬부슬해진 가루+버터에 부순 피칸을 넣고 뒤섞는다.

③가루류에 우유와 메이플시럽을 넣고 대강 뭉쳐 냉동실에서 1시간 정도 굳힌다.

④굳힌 반죽을 꺼내 2.5cm 두께의 반죽으로 모양낸 뒤 적당한 크기로 썬다.

⑤반죽에 피칸 등을 얹고 예열한 오븐에 200℃-18분간 굽는다.

 

피칸은 비닐봉지에 넣고 칼자루나 단단한 책 등으로 내려쳐서 굵직하게 부순다.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볼에다 체친다.

버터는 차가운 상태 그대로 밀가루에 넣고 스크래퍼(baking scraper)로 잘게 쪼갠다.

스크래퍼가 없다면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돌려도 된다.

아니면 버터를 크림처럼 말랑하게 녹여서 밀가루에 넣고 손으로 비벼서 소보로 상태로 만들어도 된다.

 

차가운 버터가 사진처럼 콩알만하게 쪼개질 때까지 계속 스크래퍼로 내려친다.

인내심이 좀 필요한 과정이다. 여기까지 하면 버터와 밀가루가 소보로처럼 섞여서 부슬거린다.

 

부슬거리는 밀가루+버터에 피칸 부순 것을 넣고 섞어준다.

 

볼에 메이플시럽과 소금 섞은 우유를 넣고 대강 저어준다.

 

날가루가 약간 남을 정도로 대충 섞는다. 반죽이 상당히 질고 끈적거리는 느낌이다.

질척한 반죽의 모양을 잡으려면 비닐봉지에 넣어서 1시간 정도 냉동하는게 좋다.

난 이 방법을 처음 시도하는 터라 별 생각없이 냉장실에 30분 정도 두었다(그래서 반죽 성형에 실패함).

 

질척한 반죽을 냉장한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대단히 바보같은 모양이 되었다. ㅋㅋ 초심자가 핫바 빚어낸 것 같다. ㅋㅋㅋㅋㅋ

다음번에는 꼭 1시간 이상 냉동 시켜야지.

반죽을 냉장고에서 꺼내기 5분 전에 오븐을 200℃로 예약했다.

 

오븐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가장 아래쪽에 쿠키팬을 놓았다.

유산지가 모자라서 쿠키팬을 다 덮지 못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버터 덕분에 스콘이 들러붙지 않았다.

예열한대로 200℃-18분 구워냈다.

피칸이 살짝 탔는데, 이걸 방지하려면 굽는 도중에 반죽 위에 호일 등을 덮어서 가려주면 된다.

 

굽는 내내 오븐 주위에서 메이플시럽 향기가 진동한다.

은근하면서도 빠져드는 달콤함이다.

반죽이 너무 질척해서 음... 이거 괜찮나? 했는데 구워내고 나니 아주 마음에 든다.

겉은 탁 터져서 바삭바삭 고소한 맛이 나고, 속은 지나치게 묵직하지도 않고 가벼운 촉촉함이 느껴진다.

수분이 많았던 반죽이 구워지면서 표면이 바삭해졌다.

 

맛있다. 진짜 맛있는데 진짜... 못생기게 만들어서 맛있어 보이지가 많네.

미안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살다살다 과자에게 사과를 하는 날이 다 오네.

정말 내 취향이어서 3일만에 다 먹었는데... 엉엉 못생겨서... 미안하다. ㅠㅠㅠ

 

시럽을 꽤 넣었지만 단맛이 강하지는 않다. 파리크라상의 메이플 스콘보다 약간 덜 단 정도.

원 조리법처럼 글레이즈를 만들어서 뿌렸다면 달달했겠지만, 난 글레이즈를 생략해서 많이 달지 않다.

메이플 향기도 짙지는 않다. 적당히 은은하게 풍기는 정도다.

피칸과 메이플시럽의 조합은 워낙 검증된 것이어서 조화가 좋고, 피칸이 오독오독 씹히는게 맛있다.

식은 스콘을 데울 때는 오븐을 쓰면 처음처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예열 오븐에 180℃-7분).

전자레인지를 쓴다면 20초 정도. 다만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피칸이 눅눅해져서 씹는 맛이 별로다.

웬만하면 꼭 오븐에 데우는 걸 추천한다.

다음에는 반죽 성형에 더 신경을 써야겠다. 맛있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