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간식]번외편, 홍콩에서 먹었던 괜찮은 푸딩 두 가지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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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홍콩'에서' 먹었던 괜찮은 푸딩 두 가지이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는 귀국 후 먹었기 때문에

홍콩에서 산 푸딩 중 괜찮았던 것 두 가지로 정정하는게 옳다고 하겠다.

우선 첫번째로 Mamie Nova Gourmand Dessert Chocolat. 프랑스 브랜드인 것 같다.

제품명을 굳이 해석하자면 맛있는 초콜릿 디저트 정도 되겠다.

시티 수퍼에서 구입했고 가격은 150g 두 통에 18HKD.

프랑스가 미터법을 쓰는 나라라서 그런지 온스, 파인트 이런 애매해지는 단위가 아니라 뒷자리 똑똑 떨어지는게 좋다.

 

우리나라 플레인 요거트 작은거*1.5 용량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은박으로 된 뚜껑이 종이컵을 덮고 있다.

  

뜯으면 이렇게 표면이 매끈한 초콜릿 푸딩이 등장.

 

대단히 달고 크리미하면서 매끈한 질감이다.

초콜릿 외에도 유지류의 풍성한 맛이 느껴지는 실크같은 초콜릿 푸딩.

홈페이지(http://www.mamie-nova.com/) 들어가보니 초콜릿 외에 코코넛맛, 커피맛, 치즈케이크류까지 팔고 있다.

다음에 가면 다른 맛도 먹어봐야겠다.

  

이건 Crème brûlée. 발음하기 참 까탈스러운데... 크렘 뷜레와 크렘 브륄레, 크렘 븧윌레의 중간적인 발음이다.

이것도 시티수퍼에서 구입. 27HKD 지불했다.

 

포장을 뜯으면 금박으로 봉해진 유리 단지와 갈색 설탕이 들어있다.

 

이 설탕의 용도가 무엇인고 하니... 푸딩 위에 설탕을 뿌리고 2분 정도 오븐이나 그릴 등에 구워서 캐러멜화하라는 것.

바삭한 캐러멜층을 숟가락으로 탁탁 깨서 먹는 Crème brûlée를 그대로 재현하라는 이야기다.

 

일단 설탕은 뿌렸는데...

우리집은 오븐도 그릴도 없고 이걸 팬 위에 놓고 인덕션으로 가열할 수도 없고 어쩌지...OTL

 

고민 끝에 라이터를 쓰기로 했다.

벽에 옷걸이 등을 부착할 때 쓰는 길쭉한 라이터가 있어서 그걸 켜서 한참 들이대고 있었다.

  

이렇게 설탕이 녹으면 완성.

바삭한 캐러멜층까지는 기대도 안하고 설탕이 녹은 것만 해도 만족한다.

 

떠냈을 때 각진 질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은 아니고 약간 굳은 달걀 푸딩 같다.

쁘띠첼 바닐라 푸딩보다 좀더 단단한 느낌. 입속에 뭔가 미끄덩한 여운이 남는 것도 좀 별로다.

그래도 달콤한 맛이나 바닐라향기 등은 괜찮았고 직접 설탕을 뿌려 가열한다는 컨셉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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