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촉촉한 시트와 고소한 버터크림, 실키롤케익

지난번 티라미수롤의 뼈아픈 실패를 잊고자 실키롤케익을 먹기로 했다.

음... 박스에 프린트된 롤케이크가 한 쪽으로 치우쳐 인쇄됐군... 가격은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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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회사에서 롤케이크를 받아온 적이 있는데 그게 이거였다.

너무 평범한 모양새에 흥흥했는데 생각 외로 맛있어서 그 이후로 가끔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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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달걀로 반죽해 폭신함이 살아있는 시트에 버터 크림과 건포도로 촉촉하고 달콤하고 고소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버터크림하면 저어하는 사람들이 꽤 될텐데, 잘 만든 버터 크림은 말 그대로 달콤고소하면서 풍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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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마냥 좋은건 아니다. 마가린에 가공버터에 첨가물도 들어가있고...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비닐에 싸인 롤케이크는 뭔가 정겹기까지 한 모양새다.

비닐에 쌓인게 아니다! 요새 이런 오타(오타겠지...? ㅠㅠ)를 하도 많이 봐서 나도 모르게 그만 참지 못하고 또...ㅠㅠ

 

포장을 대강 벗기고 되는대로 잘라봤다.

말 그대로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촉촉한 시트에 고소하고 달콤한 버터크림이 잘 어울린다.

시트와 크림이 부드럽게 넘어가는데 중간중간 박혀있는 건포도가 씹는 맛을 더해줘서 입이 즐겁다.

엄청난 진미는 아니지만 만원에 먹을 수 있는 롤케이크 중에서는 비교적 무난하고 먹기 좋은 것 같다.

 

같은 가격, 같은 크기에 가령 블랙체리롤, 애플망고롤을 판다면 일단 미심쩍은 생각부터 한다.

그 값에 파는 롤이라면 들어가는 재료의 질에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으니까...ㅠㅠ

정말 맛있는 롤을 먹고 싶으면 그만큼 값을 치러야하고, 낼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다면 적당선에서 타협할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