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말이]부드럽고 촉촉한 달걀말이 만들기
by 첼시
달걀말이를 만들 때 청주를 조금 넣으면 발효식품 특유의 냄새가 나면서 달걀 비린내를 잡아준다.
도톰한 달걀말이를 만들어보려고 달걀 세 개, 소금, 청하, 기름에 적신 키친타월을 준비했다.
달걀말이를 만들 때 알끈을 제거하고 체에 한번 거르면 더 부드러운 달걀말이가 된다.
잘 보이지는 않는데 노른자 아래쪽에 자그마한 근두운처럼 붙어있는게 알끈.
노른자가 달걀 속에서 항상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끈끈하고 덩어리져서 달걀찜이나 달걀말이를 할 때는 적합하지 않으니 건져내는게 좋다.
대충대충 풀어헤쳤다.
소금을 1/3t 넣었는데 상당히 짭짜름한 느낌이 들었다.
다음에는 1/4t 정도 넣어서 적당히 간간하게 해볼 생각.
청주는 1T 넣었다.
네모난 전용 팬이 있으면 확실히 달걀말이를 만들기 편하다.
동그란 일반 팬은 돌돌 말수록 가운데만 두툼해지는 단점이 있지만 아쉬운 대로 만들어도 무방하다.
팬을 중약불 정도로 달궈서 기름에 적신 키친타월을 문질른 뒤 달걀을 2/3 정도만 붓는다.
달걀 테두리가 살짝 익으면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 스크램블처럼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몽글몽글한 부분이 나중에 달걀을 말았을 때 보드랍고 촉촉한 질감을 갖게 해준다.
팬을 기울여가며 가장 끝부분이 먼저 익게 하고 끝에서부터 젓가락을 벌려 조심스레 말아나간다.
약불로 유지하면서 끝까지 말아올린다.
완전히 말아올린 달걀을 팬 끝으로 밀어낸다.
덜익은 달걀물이 새어나와서 팬 안쪽에 눌어붙어버렸다.
먼저 익힌 달걀이 다 익으면서 기름을 먹었을테니 키친타월로 한번 더 문질러준다.
남은 달걀물을 마저 붓고 젓가락으로 또 휘저어준다.
달걀물이 넉넉히 남지 않았을 때는 먼저 말아둔 달걀을 중간까지만 이동시키고 부어주면 된다.
찢어지거나 예쁘지 않게 말렸어도 마지막 한바퀴만 잘 말아주면 된다.
이렇게 아침상 완성.
어제 지은 밥과 냉동실에 있다가 나온 돈지루, 아껴둔 김치도 함께 했다.
마지막 한 바퀴만 신경쓴 달걀말이.
위쪽은 멀쩡한데 아래쪽은 만신창이지만 티가 안 난다.
조금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썰면 달걀이 굳어서 비교적 절단면이 깔끔해진다.
난 젓가락으로 쪼개어 먹는걸 좋아해서 그대로 접시에 담았다.
안쪽이 반숙으로 익어서 촉촉하다.
소금을 좀 덜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어쨌든 청주의 향이 은근하게 풍기고 돈지루와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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