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나물]달고 시원한 무가 가져온 참사
by 첼시
본가에 온 김에 무나물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지난번에 문화센터에서 배운 것도 복습할 겸 해서.
사진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1/3 지점과 2/3 지점 쯤에 칼금을 긋고 3등분 했다.
높이는 대략 6~7cm 정도.
무를 써는데 절단면이 무슨 신고배마냥 물이 촉촉한게 '이거 진짜 단맛이 듬뿍 든 무구나' 싶었다.
좋은 나물이 되겠구나..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 얘기는 맨 밑에서 계속...
무를 채썰기 시작. 나무젓가락 굵기 정도로 썰었는데 좀더 가늘어도 좋겠다.
이렇게 다 완성된 무젓가락.. 아니 무채를 한 켠에 밀어두고 양념을 준비하자.
양념은 국간장 1Ts, 들기름 1ts, 생강즙 1ts, 다진마늘 1ts, 다진파 1Ts(흰 부분만)
간을 보고 국간장을 추가해서 간을 조절하면 된다. 나도 마무리할 때 1/2 ts 정도 더 넣었다.
별도로 다시마국물 200ml를 준비한다.
본가에 다시마가 없어서(엄마..?) 너구리 신세를 졌다.
물론 맹물이나 멸치육수를 써도 된다.
다진 파와 다시마국물을 제외한 모든 양념을 무채에 버무려서 냄비에 넣는다.
중간 정도로 불을 올리고 다시마국물을 부어 끓인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닫아 5분 정도 더 끓인다.
무가 말갛게 익고 간이 배면 불을 끈 뒤 다진 파를 넣고 뒤적거려준다.
적당히 식으면 완성.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를 추가해도 된다.
그런데 그 달고 시원한 무가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었으니...
무가 너무 달아서 국간장으로 간을 했는데도 들큰한 맛이 온통 가득하다. 맛이 없다.
아니 이보시오 의사선생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ㄱㅈ라니
나물이면 어느 정도 간간한 맛이 있어야하는데 무가 너무 맛있어도 나물이 잘 안되나보다.
무가 맛있으니 무나물도 당연히 맛있을 줄 알았지 ㅇ<-<
무의 연두색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아래쪽 흰 부분만 쓰는게 실패를 피하는 지름길이 되겠다.
무나물 양이 크게 많지는 않아서 어쨌든 먹기는 다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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