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Simpson

대한항공 인천-오사카 특별 기내식 신청, 종교식(유대교식/힌두교식) 및 저지방식 후기

by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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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오오오랜만에 탑승하는 대한항공.

오전에 이륙하면서도 너무 이르지 않은 시간대를 찾다보니 마땅한 항공편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인천으로... 아직 이 전 여행, 전전 여행기도 안 끝났어...ㅇ<-<


<이미지 출처 - 대한항공 홈페이지 캡처>

그동안 여러 번 설명했지만, 웬만한 중대형 항공사에서는 모두 특별 기내식을 제공한다.

특히 질병, 종교 등을 이유로 한 기내식 변경은 자유로운 편(단, 출발 24시간 전까지 주문要).

대한항공의 경우 서비스 센터(대표번호 1588-2001)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나의 예약을 통해 변경 가능.

다만, 2시간 미만의 단거리 노선은 특별 기내식 중 해산물식 주문이 불가능하다.


내가 이번에 주문한 것은 저지방식, 유대교식(인천-오사카), 그리고 일반식, 힌두교식(오사카-인천).

귀국할 때 해산물식을 주문해보고 싶었으나, 단거리여서 실패했다.


저지방식.

고지방 육류, 농축 육수, 달걀노른자, 갑각류, 어란, 가공치즈, 햄, 베이컨 등을 사용하지 않는 식사라고 한다.

ㄷㅎㅎㄱ의 저열량식은 아주 맛이 없다고 들어서 이걸 골라봤다.


저지방식인 건 알겠는데 양이 적어...ㅠㅠ

로스트비프인지 파스트라미인지 얄팍한 고기에 토마토, 잎채소 등을 끼운 샌드위치가 나온다.

곁들이는 과일은 파인애플.

샌드위치는 좀 퍽퍽했지만 파인애플이 맛있었다.


유대교식.

모든 음식을 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고유의 전통 의식을 치른 후 만들어진 식사.


사실 '종교식'이라고 하면 상당히 낯설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이건 환자식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음식이다.

그렇다고 교리에 따라 식사하는 게 어디가 아프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

계율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있고, 없는 식재료가 있는데, 그 가이드라인을 지켜서 만든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유대교식은 코셔 푸드라고 하는데 몇 가지 먹을 수 없는 식재료가 있다.

돼지고기, 비늘이 없는 물고기 등이 그 대표적인 것.

또한 육류도 유대교 의식에 따라 도살된 것만 섭취가 가능하다.


각설하고, 개봉한 모습.

베이글을 무려 1.5개나 사용한 샌드위치, 통조림 과일 모둠, 피칸 파이, 초콜릿, 케첩, 그리고 물.


샌드위치는 참치 2쪽, 연어 1쪽의 구성. 좀 뻑뻑하긴 하지만 음료와 먹으면 잘 넘어간다.

유대교식답게 베이글을 쓴 데다가 양도 푸짐해서 상당히 배가 부르다.

피칸파이는 양산빵 느낌이었고 나머지는 다 예상 가능한 맛.


냉동상태의 도시락을 해동해서 내어주는 거라서 생수가 덜 녹았다. ㅋㅋㅋㅋ


그리고 간사이 안녕...


기계적으로 열차를 타러 간다.


그리고 귀국할 때의 일반식.

대한항공의 단거리 노선은 덮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샌드위치였다.

연어와 무순 등이 들어갔는데, 통밀빵을 쓰는지 제법 뻣뻣했다.

올리브유 등으로 양념한 샐러드에는 알새우와 채소가 들어있는데, 드레싱에서 고수 풍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힌두교식. 이 블로그에 글 쓰는 사람은 모태 가톨릭 신자다.

개종한 건 아니고(...) 이것도 식재료를 가리다보니 선택한 것.

쇠고기, 돼지고기, 훈제 및 날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양고기, 가금류, 조리된 생선, 해산물, 유제품은 포함


재미있게도 유대교식을 제외하면 모두 Dole 스위티오 미니 파인애플이 함께 나왔다.

유대교식에도 통조림 과일이 나왔으니 그게 그건가...?

어쨌든 신선한 파인애플은 아주 달고 맛있었다. 이집 파인애플 잘하네. ㅋㅋㅋ


이것도 통밀빵을 쓴 샌드위치 같다.

안에는 치킨 혹은 터키 브레스트 같은 가금류 슬라이스햄이 들어있다.

힌두교식이어서 커리 같은 게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의외로 평범해서 아쉬웠다...


다음에 대한항공 단거리 노선을 이용한다면, 특별식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 유대교식을 또 고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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