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청 동의보감촌 한식당 동의약선관 추천, 약선 수라한상(3인) 후기
by 첼시유튜브도 내용은 거의 같다(식당 소개는 0:15부터, 음식 사진은 1:40-5:44).
영상에는 약간의 움짤(...)과 BGM이 들어가 있고, 비교하자면 당연하게도 블로그 글이 훨씬 수다스럽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다채롭고 맛깔스러운 한식을 정갈한 상차림으로 맛보고 싶으며, 어느 정도 금액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추천.
고기, 생선, 나물, 전, 장아찌 등 다양한 한식의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구수한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다만 2인 기준으로 한상차림이 70,000원-140,000원(1인분 35,000원-70,000원)으로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다.
그래서 가볍게 소풍 기분으로 나들이 갈 때는 조금 높게 느껴지는 값일 수 있다.
부모님 같은 어른들 모시고 갈 식당을 찾을 때 예약하면 괜찮을 것 같다.
경남 산청에 벚꽃 구경하러 다녀오면서 점심을 먹고 온 기록.
약선 음식 전문 식당이라는 동의약선관.
요즘처럼 나들이가 잦은 계절에는 평일에도 웬만하면 예약하고 방문하는 게 낫다(전화 055-972-7730).
한방기체험장 쪽에 있는 한식당이다.
약선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당이라고 한다.
약선 특한상(2인 총 70,000원), 약선 수라한상(2인 총 100,000원), 약선 장수한상(2인 총 140,000원) 순으로 비싸진다.
한정식집이지만 2인부터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인데 3, 4인으로 인원이 늘어나면 1인당 가격이 조금 낮아진다.
입구에서 꿀, 산나물 등도 판매하고 있다.
표기된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
조금 높게 느껴지는 가격도 원산지를 보니 이해가 된다.
입구 쪽에 체온계와 대기 공간이 있다.
방은 예약이 비교적 일찍 차는 편인 것 같고, 입식 좌석마다 칸막이가 있다.
조명도 일단 찍어는 놓았기 때문에 기록해둔다.
식탁이 꽤 널찍한 편인데 상을 차리면 꽉 찬다.
자리에도 있는 메뉴판.
주류로 담솔(솔잎증류주, 60,000원), 산양산산주(35,000원), 복분자주(16,000원), 국화주(10,000원),
그리고 소주/맥주/막걸리(4,000원)와 음료수(2,000원)이 있다.
여긴 차가 있어야만 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운전자에게는 이 주류 메뉴가 그림의 떡이겠군.
수라한상 3인상으로 주문했다(3인상 총 126,000원).
앞접시, 물잔, 수저.
수저 받침을 왼손, 오른손 구분 없이 놓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자리마다 종이 매트가 깔려있는데 동의약선관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식재료를 발효시켜 음식맛을 더한다고 한다.
따뜻한 차와 물수건.
수라한상 3인상으로 주문했다(3인상 총 126,000원).
2인상 가격은 100,000원(1인 50,000원)인데 3인상은 126,000원(1인 42,000원), 4인상은 152,000원(1인 38,000원)이다.
여럿이 방문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니, 인원을 구할 수 있다면 4인 파티로 원정대를 꾸려서 다녀오는 게 좋겠다.
한우 모둠 버섯 약선 쟁반과 지리산 흑돼지 육전이 주요리로 나온다.
식사는 밥과 청국장.
나는 청국장을 잘 못 먹는 편인데 이곳은 콩이 알알이 살아있으면서 맛이 순하고 구수해서 먹을 수 있었다.
참깨 드레싱과 버무려 낸 연근 샐러드, 당귀잎에 올린 삼채, 버섯 강정, 더덕구이.
더덕구이는 따끈하면서 살짝 그슬린 불향이 느껴졌다.
연근 샐러드는 고소하고 버섯 강정은 바삭하게 씹히면서 속은 말랑해서 맛있게 먹었다.
삼채는 부추속 식물로 뿌리를 먹는다고 하는데 약간 쌉쌀하면서 은은하게 맵싸한 맛이 느껴졌다.
당귀는 조그만 잎인데도 입 속을 가득 메우는 향기가 인상적이었다.
곤약 무침, 그리고 노루궁뎅이버섯과 참송이버섯에 참기름.
노루궁뎅이버섯은 겉이 부숭부숭한데 참기름에 콕 찍어먹으니 폭신하면서 약간 살캉한 느낌이 재밌었다.
참송이버섯은 표고의 개량종인데 송이와 비슷한 향이 나서 종명이 참송이버섯이라고 한다(송이 아니고 표고 계열임!)
가오리무침과 두릅숙회.
적당히 새콤달콤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가오리가 잘 어울렸고, 두릅숙회도 연하고 풋풋해서 봄이 느껴졌다.
느타리 초석잠 절임, 곰취 장아찌, 네 가지 장아찌와 네 가지 나물.
초석잠은 처음 먹어봤는데 새콤하면서 아삭하게 절여서 입맛을 돋우기 좋았다.
곰취도 간이 적당하고 쌉쌀한 향이 좋았다.
장아찌 중 10시 방향에 있는 건 산초 같았는데 향이 아주 또렷해서 신기했다!
나물은 모두 간이 세지 않고 삼삼하면서 부드러웠다.
고추 부각 무침과 겨자 양념의 해초 무침.
반찬 종류가 다양한데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만든 티가 나서 젓가락 쉴 틈이 없었다.
샐러드와 무, 당근 정과.
샐러드는 초장 비슷한 양념을 넣었는데 정도가 과하지 않아서 산뜻했고, 무와 당근 정과는 뭉근한 단맛이 은근했다.
삼채 튀김과 유자 소스와 비트를 올린 것.
튀기니 삼채의 매운맛이 누그러지고 고소해졌다.
주요리 1인 지리산 흑돼지 육전과 생선 조림.
육전은 바로 부쳐내서 따끈하고 고소했고, 생선 조림은 달콤짭짤한 간장 양념과 생선살이 잘 어우러졌다.
주요리 2인 한우 모둠 버섯 약선 쟁반.
소고기 수육에 검은 목이, 흰 목이, 황금팽이, 표고 등 다양한 버섯을 곁들였다.
간이 세지 않아서 다른 반찬을 곁들여 먹기도 좋았고 버섯 씹는 맛도 좋았다.
따뜻하고 달콤씁쓸한 한방차로 마무리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나를 맞아주는 귀염둥이.
서두에도 적었지만 고기, 생선, 나물, 전, 장아찌 등 다양한 한식의 짠맛,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구수한 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었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국내산 재료로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든 음식을 맛보며 계절을 실감하는 게 즐거웠다.
덕분에 즐거운 나들이였다.
□산청 동의보감촌 한식당 동의약선관 방문 정보
- 위치 : 경남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555번길 150(지번 주소는 금서면 특리 1300-51)
- 연락처 : 055-972-7730 (방문 전 예약 추천)
- 메뉴 : 약선 특한상(2인 총 70,000원), 약선 수라한상(2인 총 100,000원), 약선 장수한상(2인 총 140,000원)
→ 인원이 늘어날 경우(3, 4인) 1인당 금액이 조금 낮아짐.
□산청 동의보감촌 방문 정보
- 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로 555
□산청 동의보감촌 벚꽃 구경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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