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실패한 커리(feat. 수리 타이 옐로 커리 페이스트)
첼시
이것은 처참한 패배의 현장을 기록해보고자 남기는 글. 김치찌개 만들어먹고 남은 돼지갈비로 커리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이야기다. 다음을 위해 실패의 현장을 차근차근 적어내려가본다. 돼지갈비 300g 정도. 살코기 부분이어서 뼈가 많지 않았다. 끄트머리에 붙은 뼛조각 대여섯개가 전부. 코코넛밀크. 냉동실에 있는걸 몽땅 쓰기로 했다. 이게 큰 패인 같은게... 난 코코넛밀크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OTL 1인분에 한 두 큰술 넣으면 충분한 것을 아주 들이붓는 바람에 느끼해졌다. 일단 갈비는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30분 정도 찬물에 담가두었다. 월계수잎과 통후추를 넣고 1시간 정도 삶아서 부드럽게 만들었다. 남은 물도 육수로 쓰려고 했는데 기름이 워낙 많이 떠서 그냥 버렸다. 갈비가 ..